Cursor로 갈아탄 후 3개월, VS Code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

5 min read0 viewsBy Colemear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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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 하나 만드는데 개발자 3일 기다리기 vs 30분 만에 직접 만들기

지난 분기, 우리 팀은 새로운 기능 아이디어를 놓고 2주간 회의만 했다. 개발 리소스가 부족했고, PM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피그마로 목업 만들고 PRD 쓰는 것뿐이었다. 그러다 Cursor를 만났고, 3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주 2-3개의 프로토타입을 직접 만들어낸다.

VS Code를 5년간 써온 사람으로서(주로 문서 작업과 간단한 스크립트), Cursor로의 전환은 단순한 에디터 교체가 아니었다. 이건 PM의 역할 정의를 바꾸는 도구였다.

Cursor가 VS Code + GitHub Copilot과 다른 결정적 차이

사람들은 "Cursor = VS Code + 더 나은 AI"라고 말한다. 틀렸다. 근본적으로 다른 철학으로 만들어진 도구다.

컨텍스트 이해의 깊이

GitHub Copilot은 현재 파일과 주변 몇 줄을 본다. Cursor는 프로젝트 전체를 이해한다. 실제로 측정해봤다:

  • VS Code + Copilot: 20줄짜리 컴포넌트 수정 요청 시 정확도 약 60%
  • Cursor: 동일 작업에서 정확도 약 85%
  • Cursor의 Composer 모드: 여러 파일 동시 수정 시 90% 이상

디자이너 출신으로서 특히 중요했던 건, 내가 "이 버튼을 오른쪽으로 옮기고, 색상은 primary로, 호버 시 애니메이션 추가"라고 자연어로 말하면 관련된 CSS, 컴포넌트, 테마 파일을 알아서 찾아 수정한다는 점이다.

Cmd+K의 마법

Cursor의 Cmd+K는 단순한 코드 제안이 아니다. 이건 대화다.

실패 사례를 공유하면: 첫 주에 나는 Cmd+K를 검색창처럼 썼다. "버튼 컴포넌트 만들어줘"라고 치고 엔터. 결과는 형편없었다. 2주차에 깨달았다 - 이건 페어 프로그래밍이다.

지금 내 사용 패턴:

  1. Cmd+K로 의도 설명 ("사용자가 이미지 업로드하면 미리보기 보여주는 컴포넌트 필요")
  2. 생성된 코드 리뷰
  3. 다시 Cmd+K로 수정 요청 ("좋은데, 파일 크기 제한 5MB 추가하고, 에러 시 토스트 메시지")
  4. 반복

이 방식으로 나는 React를 '제대로' 몰라도 production-ready 컴포넌트를 만든다. 3개월간 만든 프로토타입: 12개. 그 중 8개가 실제 제품에 반영됐다.

Composer: 게임 체인저

Composer는 Cursor의 숨겨진 무기다. 여러 파일을 동시에 수정하는 AI 에이전트인데, PM에게는 이게 왜 중요할까?

사례: 우리 제품의 결제 플로우를 재설계하고 싶었다. 관련 파일이 7개였다:

  • 3개의 React 컴포넌트
  • 2개의 API 호출 함수
  • 1개의 상태 관리 스토어
  • 1개의 타입 정의 파일

VS Code 시절이었다면:

  1. PRD 작성 (2시간)
  2. 개발자와 미팅 (1시간)
  3. 개발 대기 (3-5일)
  4. QA 후 피드백 (2일)
  5. 재수정 (2일)

총 약 2주.

Cursor Composer로:

  1. Composer 열기
  2. "결제 플로우를 3단계로 간소화. 각 단계마다 진행 바 표시, 마지막에 애니메이션 컨펌" 입력
  3. 7개 파일 자동 수정
  4. 로컬에서 테스트
  5. 개발자에게 "이런 느낌인데 구현 가능?" 물어보기

총 2시간. 그리고 개발자는 이미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보고 "이거 코드 괜찮은데요?" 반응.

하지만 Cursor가 만능은 아니다 (3개월간의 솔직한 후기)

실패율 20%는 여전히 존재한다

통계를 냉정하게 보자. 내가 Cursor로 시도한 작업 중:

  • 80%는 첫 시도에 원하는 결과
  • 15%는 2-3번 수정 후 성공
  • 5%는 결국 개발자 도움 필요

특히 실패하는 케이스:

  • 복잡한 상태 관리 로직
  • 성능 최적화가 필요한 부분
  • 보안이 중요한 인증/결제 로직

PM으로서 배운 교훈: Cursor는 프로토타입과 80% 해결책에 완벽하다. 나머지 20%는 여전히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게 맞다.

비용: $20/월의 가치

Cursor Pro는 월 $20. GitHub Copilot은 $10. 2배 비싼데 값어치 할까?

내 계산:

  • Cursor로 절약한 개발자 시간: 월 평균 20시간
  • 우리 팀 개발자 시급 환산: 약 $80
  • ROI: $1,600 / $20 = 8,000%

물론 이건 내가 실제로 쓸모있는 결과물을 만들었을 때만 유효하다. 처음 한 달은 삽질하면서 배우는 기간이었다.

VS Code로 돌아갈 이유가 없는 이유

Cursor는 VS Code 포크다. 즉, 내 모든 익스텐션, 설정, 단축키가 그대로 작동한다. 전환 비용이 거의 제로였다.

그런데 돌아갈 이유가 없다:

  • AI 기능 빼면 VS Code와 동일
  • AI 기능 더하면 차원이 다름
  • 속도나 안정성에서 문제 없음

단 하나, VS Code로 돌아가야 할 케이스: 거대한 모노레포 작업 시 가끔 느려진다. 하지만 PM이 그런 환경에서 일할 일은 거의 없다.

PM이 Cursor를 쓰면 달라지는 것들

회의가 줄어든다

전: "이 기능 가능한가요? 어느 정도 걸릴까요?" 후: "이렇게 만들어봤는데, 이 방향 어떤가요?"

데이터: 우리 팀의 기능 논의 회의 시간이 주 8시간에서 3시간으로 감소했다. 프로토타입이 있으면 논쟁이 줄어든다.

빌드-측정-학습 사이클 가속

린 스타트업의 핵심은 빠른 검증이다. Cursor 이전엔 아이디어 → 프로토타입까지 평균 5일. 이후 → 평균 0.5일.

10배 빨라진 실험 속도는 10배 많은 학습을 의미한다. 지난 분기 우리 팀은 17개 가설을 테스트했다. 전 분기엔 5개였다.

디자이너 출신의 강점이 극대화된다

내가 코드를 '진짜' 이해하진 못한다. 하지만 UX는 이해한다. Cursor는 내가 UX 의도를 설명하면 그걸 코드로 바꿔준다.

예시: "사용자가 폼 작성 중 페이지 벗어나려 하면 경고 모달. 하지만 이미 제출 완료했으면 경고 안 띄움. 모달은 우리 디자인 시스템 따라서."

이 설명으로 Cursor는:

  • beforeunload 이벤트 핸들링
  • 상태 기반 조건부 로직
  •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 import

모두 처리한다. 나는 UX만 생각하면 된다.

3개월 사용자의 실전 가이드

1주차: 기본기 익히기

  • 작은 것부터: HTML/CSS 수정으로 시작
  • Cmd+K 습관화: 하루 50번 이상 사용 목표
  • 실패 두려워 말기: Git 있으니 망가뜨려도 OK

2-3주차: 컨텍스트 마스터하기

  • @ 기호 활용법 배우기: @파일명, @폴더명으로 컨텍스트 명시
  • "이 파일 기준으로"가 아니라 "이 기능 전체를" 생각하기
  • 프로젝트 전체 인덱싱 이해하기

4주차~: Composer 레벨업

  • 여러 파일 동시 수정 시도
  • 명확한 요구사항 작성 연습
  • "이건 왜 안 돼?" → "어떻게 하면 될까?" 사고방식 전환

내가 만든 Cursor 사용 원칙

  1. 컨텍스트가 왕: 배경 정보를 충분히 제공할수록 결과가 좋다
  2. 반복 개선: 첫 결과가 완벽하지 않아도 OK. 대화하며 다듬기
  3. 이해 못 해도 OK: 생성된 코드 100% 이해 못 해도 작동하면 OK (단, 프로토타입에 한해)
  4. 한계 인정: 복잡한 건 여전히 개발자에게
  5. 버전 관리 필수: Git commit 자주, 실험적 변경은 별도 브랜치

결론: AI 시대의 PM은 빌더다

3개월 전 나는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사람'이다.

Cursor는 도구가 아니라 역할의 재정의다. PM이 더 이상 개발자를 기다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논의의 질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이거 가능해?" 대신 "이렇게 만들어봤는데, 프로덕션에선 어떻게 개선할까?"

이 질문의 차이가 제품의 속도를 바꾼다.

VS Code로 돌아갈 생각 없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PM, 디자이너, 또는 '기술은 모르지만 만들고 싶은 게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Cursor를 설치하라.

첫 달은 어색할 것이다. 두 번째 달엔 재미있을 것이다. 세 번째 달엔, 당신의 역할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나처럼.

Cursor vs VS Code: PM이 3개월 사용 후기 - AI 코딩 도구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