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권 독서 루틴: PM의 지식 관리 시스템

4 min read0 viewsBy Colemear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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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0권 독서 루틴: PM의 지식 관리 시스템

솔직히 말해봐. 서재 한구석에 쌓여가는 책들을 볼 때마다 죄책감 들지 않아? '언젠가 읽겠지' 하며 샀지만, 결국 먼지만 쌓이는 그 책들 말이야. 나도 그랬어. 디자이너 출신 PM으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흡수해야 하는 압박감 속에서 책은 늘 '우선순위 밖'이었다.

100권을 읽기 위한 반란, 그리고 시스템의 탄생

몇 년 전, 나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독서량 늘리기'를 인생의 중요한 미션으로 삼았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걸 넘어, 읽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실제 업무와 삶에 적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다. 개발자처럼 코드를 짜는 건 아니지만, PM으로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다루는 내게 '지식 관리'는 곧 '성장'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여정은 결국 연 100권 독서라는, 처음엔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 달성과 함께 나만의 독서 루틴과 기록 시스템을 완성했다.

불안과의 싸움, 그리고 '시간'이라는 자원

ADHD와 싸우듯 집중력과의 전쟁을 치르면서도, 나는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고 쪼개 읽었다. 출퇴근길 지하철, 점심시간 30분, 잠들기 전 1시간. 이 작은 시간들이 모여 거대한 강물이 되었다. 처음에는 '읽기' 자체에 집중했지만, 곧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읽은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은 곧 시간 낭비였으니까. 이건 마치 AI 모델이 학습 데이터를 잊어버리는 것과 같다. 비효율 그 자체지.

PM의 실전 독서 루틴: '읽기'를 넘어 '체화'하기

내 독서 루틴은 단순한 '읽기'가 아니다.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고, 적용하는' 네 단계의 유기적인 시스템이다.

1단계: '왜' 읽는가? - 목표 기반 독서

무작정 베스트셀러를 따라가거나, '나중에 필요할 것 같아서' 책을 사는 일은 이제 그만뒀다. 대신,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지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현재 맡고 있는 프로젝트, 해결해야 할 문제, 배우고 싶은 기술. 이런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책을 고르는 기준이 생기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 AI 도구 활용: ChatGPT나 Notion AI 같은 도구를 활용해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추천 도서를 얻기도 한다. 이건 마치 AI 스타트업에서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과 같다. 끊임없이 학습하고, 최적의 경로를 찾아야 한다.

2단계: '어떻게' 읽는가? - 능동적 독서법

수동적으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아니다. 책과 대화하듯,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밑줄 긋기, 메모하기는 기본이고, 책의 내용을 내 경험이나 다른 지식과 연결하며 읽는다.

  • 핵심 요약 & 질문: 각 챕터를 읽을 때마다 '이 챕터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나라면 어떻게 다르게 접근했을까?' 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한다. 이건 제품 기획 단계에서 '사용자 니즈'를 파악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 디자이너의 시선: 시각적인 요소, 레이아웃, 디자인 관점에서 책을 분석하기도 한다. 좋은 책은 단순히 내용뿐만 아니라, 전달 방식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

3단계: '무엇을' 기록하는가? - 나만의 지식 베이스 구축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독서 노트'는 단순한 줄거리 요약이 아니다. 나의 생각, 질문, 그리고 실행 계획이 담긴 '지식 베이스'여야 한다.

  • Notion 활용: 나는 Notion을 활용해 독서 노트를 관리한다. 각 책마다 전용 페이지를 만들고,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록한다.
    • 기본 정보: 제목, 저자, 출판사, 읽은 날짜
    • 핵심 요약: 책의 주요 메시지, 핵심 개념
    • 나의 생각: 책 내용에 대한 나의 생각, 동의/반박 지점
    • 인용구: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
    • 연결고리: 다른 책, 글, 경험과의 연결점
    • 실행 계획: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가장 중요!)
  • AI 도구로 효율 증대: Notion AI를 활용해 긴 글을 요약하거나, 핵심 키워드를 추출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이는 마치 개발팀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과 같다. 시간은 금이다.

4단계: '어떻게' 적용하는가? - 지식을 '힘'으로 바꾸는 과정

읽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지식은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독서 노트에 기록한 '실행 계획'을 실제로 업무나 삶에 적용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다.

  • 주간 회고: 매주 주간 회고 시간에 독서 노트를 다시 보며, 기록했던 실행 계획들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점검한다. 실패했더라도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다음 주 계획에 반영한다.
  • 업무 적용: 제품 기획, 전략 수립, 팀 커뮤니케이션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독서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특정 심리학 서적에서 얻은 통찰을 사용자 인터뷰 방식에 적용하거나, AI 트렌드 서적의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능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식이다.

습관화, 그리고 '결과'라는 보상

처음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독서는 자연스러운 습관이 된다. 연 100권이라는 목표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책 속 지식이 내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결국 더 나은 결과로 돌아오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

당신의 '독서 건축'은 어떤 모습인가?

이제 당신의 차례다. 무작정 책을 쌓아두고 죄책감을 느끼는 대신, 당신만의 '독서 시스템'을 설계해보는 건 어떨까? PM으로서, 디자이너로서, 혹은 당신의 직업에서 필요한 지식을 어떻게 흡수하고, 어떻게 당신의 것으로 만들 것인가? 당신의 '독서 건축'은 어떤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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