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vs 클로드 vs 제미나이: 3개월간 실전 테스트한 PM의 솔직 리뷰

4 min read0 viewsBy Colemearchy
ChatGPTClaudeGeminiAI도구프로덕트매니지먼트

챗GPT vs 클로드 vs 제미나이: 3개월간 실전 테스트한 PM의 솔직 리뷰

지난주 PRD 작성하다가 멘붕이 왔다. 챗GPT로 초안 잡고, 클로드로 다듬고, 제미나이로 검증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세 개를 동시에 구독하고 있다는 게 우습기도 하고, 동시에 이게 현실이라는 게 씁쓸했다.

AI 스타트업에서 PM으로 일하면서 3개월간 세 가지 LLM을 철저히 비교했다. Plus/Pro/Advanced 요금제를 모두 결제하고, 실무 태스크 147개를 동일하게 던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황별 최강자는 명확히 다르다.

테스트 방법론: 어떻게 비교했나

공정한 비교를 위해 다음 기준을 세웠다:

  • 동일 프롬프트 147개 (PRD 작성 32개, 데이터 분석 28개, 브레인스토밍 41개, 문서 요약 46개)
  • 응답 품질 5점 척도 평가 (정확성, 깊이, 실용성, 창의성, 속도)
  •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 테스트 (동료 디자이너 3명, 개발자 2명 블라인드 평가)
  • 3개월 장기 사용 (2024년 12월 - 2025년 2월)

디자이너 출신으로서 특히 UX 라이팅, 사용자 시나리오 작성, 와이어프레임 설명 등에 집중했다. PM 업무의 70%가 '글'이니까.

챗GPT: 여전한 범용 챔피언, 하지만

강점:

  • 브레인스토밍은 압도적 (41개 태스크 중 34개에서 1위)
  • 플러그인 생태계가 강력함 (특히 웹 검색, 데이터 분석)
  • GPT-4o의 속도가 체감상 가장 빠름
  • Canvas 기능으로 문서 편집이 직관적

약점:

  • 긴 문맥 유지에서 자주 헷갈림 (8,000자 이상 PRD에서 앞뒤 모순 3회 발견)
  • "창의적이지만 피상적"이라는 평가 (동료 디자이너 B의 코멘트)
  • 한국어 뉘앙스 놓치는 경우 많음 (특히 존댓말/반말 혼용)

실패 사례: 사용자 인터뷰 녹취록 5개 (각 40분 분량)를 분석해달라고 했을 때, 패턴 인식은 했지만 숨겨진 인사이트를 완전히 놓쳤다. "사용자들이 '편리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익숙해서 쓴다'는 의미"라는 걸 클로드는 캐치했는데 챗GPT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

점수: 4.2/5.0

클로드: 분석가의 뇌를 가진 작가

강점:

  • 장문 분석에서 압도적 (46개 문서 요약 태스크 중 42개 1위)
  • 논리적 일관성이 뛰어남
  • 한국어 뉘앙스 이해도가 가장 높음
  • 복잡한 맥락에서도 본질을 파악

약점:

  • 창의적 아이디어는 상대적으로 보수적
  • 가끔 지나치게 신중해서 답변이 장황함
  • 속도가 체감상 가장 느림 (특히 긴 응답)
  • Artifacts 기능이 Canvas보다 불편

성공 사례: 경쟁사 5개의 온보딩 플로우를 스크린샷 20장으로 분석시켰을 때, UX 패턴뿐 아니라 각 회사의 전략적 의도까지 추론했다. "A사는 전환율보다 브랜드 경험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임"이라는 분석에 팀 전체가 감탄했다.

디자이너 출신으로서 클로드의 시각적 요소 해석 능력에 계속 놀란다. 와이어프레임 이미지만 보고도 "이 레이아웃은 시니어 사용자에게 인지 부하가 클 것"이라고 정확히 짚어냈다.

점수: 4.5/5.0

제미나이: 숨겨진 복병, 특히 데이터 다룰 때

강점:

  • 구글 생태계 연동이 킬러 (스프레드시트, Docs 직접 접근)
  • 최신 정보 검색 정확도 가장 높음
  • 멀티모달 처리가 자연스러움
  • 가격 대비 성능 최고 (Advanced 한 달 $19.99)

약점:

  • 창의성과 깊이 모두 3위
  • 가끔 응답이 너무 짧거나 성의 없음
  • 한국어 프롬프트 이해도가 아쉬움
  • UI/UX가 가장 불편 (특히 대화 관리)

의외의 강점: GA4 데이터 28개 지표를 구글 시트로 던졌을 때, 인사이트 도출 속도가 가장 빨랐다. "3월 셋째 주 이탈률 급증은 결제 페이지 로딩 이슈와 상관관계 0.89"라는 분석을 30초 만에 냈다. 챗GPT는 이걸 찾는 데 3번의 추가 질문이 필요했다.

점수: 3.8/5.0

실전 가이드: 상황별 최적 선택

3개월 테스트로 정리한 실전 매뉴얼:

챗GPT를 써야 할 때

  • 빠른 브레인스토밍 (기능 아이디어, 네이밍, 카피)
  • 첫 초안 작성 (PRD, 발표 자료, 이메일)
  • 대화형 코칭/멘토링 필요할 때
  • 플러그인 활용 (웹 검색, 이미지 생성 등)

프롬프트 팁: "5가지 방향을 각각 장단점과 함께 제시해줘" - 챗GPT는 구조화된 요청에 강함

클로드를 써야 할 때

  • 긴 문서 분석/요약 (사용자 리서치, 경쟁사 분석)
  • 논리적 일관성 중요한 문서 (PRD 최종본, 제안서)
  • 복잡한 맥락 이해 필요할 때
  • 한국어 뉘앙스가 중요한 고객 대면 콘텐츠

프롬프트 팁: 맥락을 충분히 주면 줄수록 좋음. 나는 첫 메시지에 항상 프로젝트 배경 300자 이상 설명

제미나이를 써야 할 때

  • 구글 서비스 연동 작업 (시트, Docs, Gmail)
  • 최신 정보 검색 (출시 한 달 이내 트렌드)
  • 빠른 데이터 분석 (정량적 지표)
  • 비용 절감 필요할 때 (가성비)

프롬프트 팁: "구글 시트 [링크]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상위 3가지 인사이트만 요약해줘" - 구체적이고 짧게

조합 전략: 내가 실제로 쓰는 방법

PM으로서 내 워크플로우:

  1. 초안 - 챗GPT (15분): PRD 구조 잡고, 주요 섹션 초안
  2. 다듬기 - 클로드 (20분): 논리 정합성 체크, 문맥 보강
  3. 검증 - 제미나이 (10분): 경쟁사 최신 동향, 데이터 크로스 체크
  4. 최종 - 직접 편집 (15분): AI가 놓친 뉘앙스, 팀 문맥 추가

이렇게 하면 2시간 걸리던 PRD 작성이 1시간으로 단축됐다. 하지만 AI 없이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원칙이다. 도구에 의존하면 PM의 핵심 역량인 '맥락 이해'가 퇴화한다.

솔직한 결론: 완벽한 하나는 없다

2025년 2월 기준 종합 순위:

  1. 클로드 (4.5/5.0) - 깊이와 신뢰도
  2. 챗GPT (4.2/5.0) - 범용성과 속도
  3. 제미나이 (3.8/5.0) - 가성비와 데이터

하지만 이건 내 업무 맥락(PM, AI 스타트업, 문서 중심)에서의 평가다. 개발자라면? 마케터라면? 순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3개월 테스트하면서 깨달은 것: AI 도구 선택보다 중요한 건 프롬프트 설계 능력이다. 같은 질문도 어떻게 구조화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었다. 디자이너 출신으로서 '사용자(AI)에게 맥락을 어떻게 전달할까'를 고민하는 게 익숙했던 게 도움이 됐다.

마지막 조언: 세 개 다 써보고 자기 워크플로우에 맞는 걸 찾아라. 남의 추천은 참고일 뿐이다. 나는 클로드에 정착했지만, 우리 팀 디자이너는 챗GPT Canvas를 더 선호한다. 툴은 결국 도구일 뿐, 어떻게 쓰느냐가 전부다.


당신은 어떤 AI를 주로 쓰시나요? 실무에서 겪은 의외의 강점/약점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함께 배워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