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유튜브 썸네일 만들어서 3천 구독자 찍은 썰
AI로 유튜브 썸네일 만들어서 3천 구독자 찍은 썰
작년 11월,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유튜브 채널이 있다. AI 도구 리뷰 채널인데, 솔직히 영상 퀄리티는 그냥 그랬다. 근데 3개월 만에 구독자 3천 명을 넘겼다. 비결? 썸네일이었다.
처음엔 Figma로 하나하나 만들었다. 한 개당 평균 45분. 주 3회 업로드하니까 일주일에 썸네일 만드는 데만 2시간 반. 미쳤다 싶어서 AI 툴을 파기 시작했다. 지금은 썸네일 하나 만드는 데 7분 걸린다. 그것도 A/B 테스트용 배리에이션 3개 포함해서.
600개 넘는 썸네일을 AI로 만들면서 CTR 2배 올린 방법을 공유한다. 실패한 것도 많다. 그것부터 얘기하자.
처음 3개월: 망한 썸네일들의 기록
초기엔 Midjourney로 전부 해결하려 했다. "YouTube thumbnail, shocked face, bright colors, 16:9" 이딴 프롬프트 넣고 나온 이미지 그대로 썸네일에 넣었다. 결과? CTR 2.3%. 유튜브 평균이 4-5%인 거 생각하면 참사다.
문제는 명확했다:
- 텍스트 가독성 제로: AI가 만든 배경이 너무 화려해서 글자가 안 보임
- 일관성 없음: 매번 다른 스타일. 브랜드 아이덴티티 붕괴
- 모바일 최적화 실패: 작은 화면에서 디테일 다 죽음
1월 둘째 주, CTR이 1.8%까지 떨어졌을 때 전략을 갈았다. 디자이너 출신으로 돌아가서 시스템을 다시 짰다.
시스템 재설계: AI를 어시스턴트로 쓰기
PM으로서 프로세스를 분해했다. 썸네일 제작을 5단계로 나눴다:
- 컨셉 수립 (AI: 0%, 사람: 100%)
- 비주얼 에셋 생성 (AI: 80%, 사람: 20%)
- 레이아웃 구성 (AI: 30%, 사람: 70%)
- 텍스트 배치 (AI: 0%, 사람: 100%)
- 최종 조정 (AI: 40%, 사람: 60%)
AI를 전면에 세우지 않았다. 특정 단계의 보조 도구로만 썼다.
실제 워크플로우
1단계: 템플릿 시스템 구축
Figma에 8가지 썸네일 템플릿을 만들었다. "튜토리얼형", "비교형", "리액션형" 같은 카테고리별로. 각 템플릿은 텍스트 영역이 명확하게 보호되어 있다. AI 생성 이미지는 정해진 프레임 안에만 들어간다.
2단계: AI 에셋 생성 (DALL-E 3 + Midjourney)
프롬프트 전략을 바꿨다. 완성된 썸네일을 만들라고 하지 않고, 배경 요소만 주문한다.
예시 프롬프트:
Flat gradient background, blue to purple, minimal abstract shapes, soft lighting, clean space in center, simple composition, no text, no faces --ar 16:9 --style raw
핵심은 "clean space in center". 텍스트 들어갈 공간을 비워두라는 거다. 이것만으로 CTR이 2.3%에서 4.1%로 올랐다.
3단계: 얼굴은 따로 작업
썸네일에 사람 얼굴이 들어가면 CTR이 평균 1.8배 높다는 건 정설이다. 근데 AI로 생성한 얼굴은 왠지 어색하다. 특히 감정 표현이.
해결책: Leonardo.ai의 "Realistic Vision" 모델로 얼굴만 따로 생성 → Photopea에서 배경 제거 → Figma 템플릿에 합성.
프롬프트 예시:
Portrait of a person looking surprised, mouth slightly open, eyes wide, natural lighting, clean background, cinematic, 8k, photorealistic
600개 썸네일 중 얼굴 들어간 것(347개)의 평균 CTR: 5.7% 얼굴 없는 것(253개): 3.9%
데이터로 검증한 3가지 법칙
3개월간 A/B 테스트를 돌렸다. 같은 영상에 썸네일만 바꿔서 24시간마다 교체. 208개 영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법칙 1: 색상 대비는 숫자로 관리하라
Figma 플러그인 "Contrast"로 배경과 텍스트의 명도 대비를 체크한다. 최소 4.5:1 이상 유지. 7:1 이상일 때 CTR이 평균 1.4배 높았다.
AI가 만든 배경은 종종 너무 화려하다. 무조건 Photopea에서 Curves 조정으로 명도를 낮춘다. 텍스트 영역 뒤에 반투명 검은색 오버레이(opacity 60-75%)를 깔면 가독성이 확 올라간다.
법칙 2: 텍스트는 5단어 이하
7단어 이상: 평균 CTR 3.2% 5단어 이하: 평균 CTR 5.8% 3단어 이하: 평균 CTR 6.4%
단, 3단어로 줄이면 SEO가 약해진다. 제목과의 싱크가 안 맞으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헷갈려한다. 나는 4-5단어를 스윗스팟으로 잡았다.
ChatGPT로 텍스트 초안을 뽑는다:
프롬프트: "이 영상 제목을 3-5단어의 임팩트 있는 썸네일 텍스트로 변환해줘: [제목]"
10개 옵션을 받아서 사람이 최종 선택.
법칙 3: 얼굴 크기는 썸네일의 35-45%
너무 작으면 모바일에서 안 보이고, 너무 크면 압박감을 준다.
- 얼굴 30% 미만: CTR 4.1%
- 얼굴 35-45%: CTR 6.2%
- 얼굴 50% 이상: CTR 4.8%
Figma에서 얼굴 레이어 크기를 프레임 대비 퍼센트로 표시하는 플러그인("Selection Size")을 쓴다. 35-45% 범위에 들어오면 녹색으로 표시되게 설정해뒀다.
실전 가이드: 7분 만에 썸네일 만들기
현재 내 프로세스를 공개한다.
준비물:
- DALL-E 3 (ChatGPT Plus 구독)
- Leonardo.ai (무료 플랜으로 충분)
- Figma (무료)
- Photopea (무료 웹 포토샵)
타임라인:
0:00-1:30 | 컨셉 결정
- 영상 내용 기반으로 8가지 템플릿 중 선택
- 텍스트 초안 작성 (ChatGPT 활용)
1:30-3:30 | 배경 생성
- DALL-E 3에 프롬프트 입력
- 4개 생성 → 1개 선택
- 다운로드 후 Photopea에서 명도 조정
3:30-5:00 | 얼굴 합성 (필요시)
- Leonardo.ai에서 얼굴 생성
- 배경 제거 (Remove.bg 또는 Photopea)
- 크기 조정 (프레임의 35-45%)
5:00-6:30 | 레이아웃 완성
- Figma 템플릿에 에셋 배치
- 텍스트 입력 (폰트: Pretendard Bold, 크기 120-140pt)
- 명도 대비 체크
6:30-7:00 | 최종 검수
- 모바일 프리뷰 확인 (Figma의 "Device Preview")
- 내보내기 (PNG, 1280x720)
평균 6분 40초. 초기 45분에서 85% 단축.
실패 케이스: 이것만은 하지 마라
실패 1: 완전 자동화 시도
2월에 Bannerbear API로 썸네일 자동 생성 시스템을 만들었다. 영상 업로드하면 제목 파싱해서 AI가 알아서 썸네일 만드는 거.
결과: CTR 1.9%. 최악의 기록. 사람의 판단이 빠지니까 맥락이 완전히 이상해졌다. 예를 들어 "AI 도구로 실패한 경험" 영상에 행복한 표정의 얼굴이 들어간다거나.
실패 2: 트렌드 과도 추종
MrBeast 스타일(과장된 표정 + 화살표 + 원)을 따라했다. 내 채널 톤과 안 맞았다. CTR은 6.8%로 높았는데 구독 전환율이 0.8%로 폭락. 클릭베이트로 인식된 거다.
실패 3: AI 생성 티 감추기
초기엔 AI로 만들었다는 티를 감추려고 후보정을 과하게 했다. 오히려 더 이상해졌다. 지금은 AI 에셋 그대로 쓰되, 레이아웃과 타이포그래피로 승부본다.
3개월 후 결과
정량 데이터:
- 평균 CTR: 2.3% → 5.4% (2.3배 증가)
- 구독 전환율: 1.2% → 2.8%
- 제작 시간: 45분 → 7분 (85% 감소)
- 구독자: 347명 → 3,124명
정성 데이터:
- 댓글에서 썸네일 칭찬 비율: 8% → 23%
- 다른 크리에이터한테 DM으로 썸네일 작업 의뢰 받음 (12건)
PM으로서 가장 뿌듯한 건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거다. AI는 도구다. 창의성의 대체제가 아니라 증폭기로 써야 한다.
지금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3가지만 기억하라:
- AI에게 완성품을 맡기지 마라. 에셋 생성만 시켜라.
- 템플릿을 먼저 만들어라. 일관성이 CTR보다 중요하다.
- 데이터를 쌓아라. 최소 50개는 만들어봐야 패턴이 보인다.
내 Figma 템플릿과 프롬프트 모음집을 무료로 공유한다. colemearchy@example.com으로 "썸네일 템플릿"이라고 메일 보내면 24시간 내 답장한다.
AI 시대에 디자이너는 죽지 않는다. 오히려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당신도 할 수 있다.